요즘 고기 땡기는 날 많지 않으세요? 저는 특히 퇴근하고 나면 기름기 있는 고기 한 점에 밥 한 술이 그렇게 간절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랑 고기 맛집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홍대 경주식당 본점! 고기큰상으로 유명하길래 다녀왔습니다.
📍 위치 & 분위기
경주식당 본점은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3~4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홍대입구역에서도 걸어갈 수는 있지만, 상수역에서 훨씬 가깝고 찾기 쉬워요. 조금만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간판이 딱 보여서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어요.
외관은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이고, 내부는 생각보다 꽤 넓어요. 전체적으로 모던한 인테리어인데 조명이 따뜻해서 분위기 자체가 너무 무겁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아서 딱 좋았어요.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오픈 키친이라 고기 굽는 모습도 보여 위생적으로도 믿음이 갔습니다. 직원분들도 전체적으로 빠르고 친절한 편이라 식사 내내 기분 좋게 머물 수 있었어요.
네이버 예약도 가능해서 미리 시간 맞춰 예약하고 방문하면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인기가 많은 편이라 식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가능하면 예약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 고기큰상 – 고기 제대로 먹는 날엔 이거죠!
저희는 고민 없이 고기큰상을 주문했어요. 이름부터 강력하잖아요. 고기큰상 구성은 생목살 300g, 생삼겹살 200g, 소고기 부채살 250g으로, 세 가지 종류의 고기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요. 둘이 먹기에 넉넉하고, 셋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이에요.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고기를 직접 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모든 고기가 미리 밑간이 되어 있고, 적당히 구워져서 따뜻하게 나와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었어요.
덕분에 옷에 고기 냄새가 배지도 않고,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고깃집 가면 옷에 냄새 배는 게 늘 신경 쓰이는데 여긴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생목살은 도톰하게 썰려 있는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고, 삼겹살은 적당히 기름기 돌아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어요. 소고기 부채살은 깊은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양념이 과하지 않아 밥 없이도 자꾸 들어가는 맛이었어요.
밑반찬으로는 장아찌, 깻잎, 마늘쫑 등 고기랑 함께 먹기 좋은 구성으로 다양하게 나와요. 특히 장아찌는 짜지 않고 깔끔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고기랑 곁들이면 입맛을 확 살려줘요. 쌈 없이도 밥과도 잘 어울려서 식사 내내 조합에 만족했어요.
밥과 반찬 모두 무제한 리필이 가능해서 부족하면 직원분께 요청드리면 바로바로 챙겨주시고, 이런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강황밥 & 된장찌개 – 밥심은 국룰
밥은 강황밥으로 따로 주문했는데요, 노랗고 예쁜 색감에 고소한 향이 올라오는 게 고기랑 찰떡궁합이에요. 밥알이 퍼지지 않고 찰지게 잘 지어져 있어서 그 자체로도 맛있고, 고기랑 곁들이면 식감까지 좋아요.
된장찌개는 1개만 주문했는데도 양이 꽤 넉넉했고, 양파, 두부, 무 등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국물만 있는 찌개가 아니더라고요. 가격은 2,000원인데 이 정도 구성이면 정말 혜자 구성! 요즘 된장찌개 한 그릇에 이 가격 보기 어렵잖아요.
무엇보다 짜거나 텁텁하지 않고 집에서 끓인 것처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 고기 사이사이에 먹기에 딱 좋았고, 식사 마무리 느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해장용으로도 좋을 정도로 속이 편안해지는 국물맛이었답니다.
💬 총평 – 고기 생각날 땐 또 갈 곳
전체적으로 음식 구성도 알차고, 고기 맛도 잡내 없이 깔끔해서 진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고기뿐 아니라 반찬, 밥, 찌개까지 기본에 충실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정갈한 고깃집’이라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홍대에서 친구랑 밥 먹으면서 고기 땡길 때, 분위기 괜찮은 곳 찾으신다면 경주식당 본점 정말 추천드려요.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직장 회식이나 가족 외식하기에도 손색없는 구성이라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고기크게 한 점, 강황밥 한 술, 된장찌개 국물 한 입 – 삼박자 제대로 즐기고 나온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