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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이 숯불두마리치킨 처음 먹어본 날, 국룰 조합 제대로 골랐어요

by dadangRoom 2025. 5. 21.

 

며칠 전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치킨 얘기가 나왔는데, 직장 동료 한 분이 “요즘 기영이 숯불두마리치킨에 빠졌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듣는 이름이라 호기심에 물어봤더니 돼지껍데기랑 치킨을 같이 구워서 나온다며 "한 번 먹어보면 다시는 보통 치킨 못 먹는다"는 강한 추천!

 

그날부터 머릿속에 계속 맴돌다가, 주말 저녁에 결국 친구랑 같이 시켜봤어요. 치킨은 평소에도 고민 많이 하는 편인데 이 날은 이상하게 메뉴 결정이 3초 컷. 그냥 느낌이 왔어요.

 

우리가 시킨 건 돼지껍데기 양념숯불치킨(돼껍양념), 순살 소금 통마늘 숯불치킨

처음 먹는 브랜드라 다양한 조합으로 먹어보고 싶었고 둘 다 반반이 아니라 각각 단일 메뉴로 주문했어요. 참고로 기영이 숯불두마리치킨은 순살 반반 메뉴도 따로 선택 가능해서, 한 마리씩 시키지 않아도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요. (여담이지만 이렇게 조합 잘 고른 날은 기분이 진짜 좋음…) 참고로 이 후기, 광고 아니고 진짜 내돈내산이에요!

 

돼껍양념숯불치킨 – 밥 없이 못 먹을 맛

일단 이 메뉴는 진짜 밥도둑 그 자체. 처음 열자마자 나는 숯불향에 일단 기선 제압당하고요. 돼지껍데기 특유의 쫀득한 식감은 당연한데, 이게 단순히 구운 게 아니라 매콤 달콤한 양념이 촥 감겨 있어요.

 

껍데기만 따로 먹어도 맛있고, 그 위에 같이 들어 있는 양념숯불치킨까지 곁들이면 그냥 젓가락 안 멈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밥 위에 양념치킨 한 조각, 껍데기 하나 얹고 김 싸서 먹는 거 강추해요. 진짜로 먹는 내내 “이거 밥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어요.

 

양념은 약간 불맛+고추장 베이스 느낌인데 맵지는 않고 단짠단짠에 깊은 감칠맛이 있어서 일반 프랜차이즈 양념치킨과는 결이 다르달까요? 묘하게 계속 땡기는 맛.

 

순살 소금 통마늘 숯불치킨 – 마늘 좋아하면 무조건 추천

이건 제가 골랐던 메뉴인데요, 이름에 “통마늘” 들어간 건 무조건 시켜보는 성격이라… 한입 먹자마자 ‘아, 이건 혼자 다 먹고 싶다’ 싶었어요.

 

순살이라 편하게 집어먹기 좋고, 소금 간이 과하지 않아서 담백하면서도 치킨의 풍미가 살아 있어요. 그리고 진짜 포인트는 통으로 바삭하게 튀긴 마늘. 기름기 없고 바삭하게 튀겨져 있어서 치킨 위에 톡톡 얹어 먹으면 고소함이 두 배예요. 생마늘의 매운맛없이, 고소하고 풍미만 남아서 마늘 좋아하는 사람에겐 완전 취향저격이에요.

 

참고로 이 메뉴에는 ‘막창누들’을 추가로 곁들였는데요, 막창의 쫀득한 식감이랑 불향, 탱글한 면발이 생각보다 치킨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사이드 메뉴 느낌도 나면서 양도 은근히 푸짐해서 조합 추천드려요.

 

조금 식어도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느끼한 맛도 없어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았어요. 셋이 먹었는데 순살 통마늘 쪽은 거의 말없이 폭풍흡입했어요.

 

이건 따뜻한 밥이랑도 잘 어울리겠지만 저는 제로음료랑 같이 먹었는데 궁합이 진짜 최고였어요. 고기 맛을 무겁지 않게 잡아주는 느낌이라 배는 부르면서도 속은 편안했던 그런 조합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좋았던 점

  •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둘이 먹기 넉넉했어요.
  • 고기 누린내 전혀 없고, 숯불 향이 은은하게 감돌아서 고급스러운 느낌.
  • 포장도 깔끔하고, 배달도 빨랐어요.
  • 튀김이 아니라 구운 치킨이라 속이 더 편했어요.

 

사실 요즘 치킨 프랜차이즈는 웬만하면 다 거기서 거기인데 기영이 숯불두마리치킨은 진짜 확실하게 결이 다름. 양념 좋아하는 친구는 돼껍양념이 완전 취향이었고, 담백한 거 좋아하는 저는 소금 통마늘 쪽이 더 좋았어요. 근데 둘 다 맛있어서 결국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는 거.

 

다음엔 이렇게 먹어보고 싶어요

둘 다 재주문 의사 100%인데, 다음엔 돼껍양념은 진짜 밥이랑 제대로 먹어볼 생각이고 통마늘 순살은 다른 제로음료랑도 조합해보고 싶어요. 뭔가 치킨이라기보다 불향 가득한 안주 겸 요리 느낌이라 야식은 물론이고 회식용, 홈파티 음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진짜 괜히 유명한 브랜드 아니구나 싶은 날이었고요. 다음에 누가 치킨 뭐 시킬지 고민하면 저는 이제 망설임 없이 말할 거예요.

 

“양념에는 돼지껍데기, 그리고 소금구이는 막창누들이 국룰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