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엔 덥고… 날씨가 참 애매하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국물 요리가 자꾸 생각나요. 그러다 문득 삼계탕이 떠올랐고, 친구랑 “오늘은 진짜 몸보신 제대로 하자!” 하고 다녀온 곳! 바로 교대역 3대삼계장인이에요.
교대역 1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위치도 굿
위치는 교대역 1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저희는 금요일 저녁 6시쯤 도착했는데, 자리에 앉은 지 10분쯤 지나니까 바로 웨이팅 줄이 생기더라구요. 확실히 인기가 많은 집이구나 싶었어요.
혹시 주말이나 퇴근 시간대에 방문하신다면 캐치테이블 앱으로 미리 웨이팅 현황 확인하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면 오픈 키친이 딱 보이는데, 큰 솥에서 삼계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게 눈앞에서 보이니까 뭔가 더 믿음직스럽고 위생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연예인 싸인과 블루리본 스티커, 그리고 백년가게의 위엄
내부 벽면에는 연예인들 싸인과 사진이 빼곡하게 붙어 있고, 입구에는 블루리본 스티커까지! 알고 보니 이 집은 50년 전통의 백년가게로 인증받은 곳이더라구요. 그냥 소문난 맛집이 아니라, 진짜 내공이 있는 집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잣삼계탕 – 고소함 가득한 따뜻한 한 그릇
제가 고른 메뉴는 잣삼계탕이었어요.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질 것 같아서요. 국물 색은 일반 삼계탕보다 뽀얗고 살짝 되직한 느낌인데, 첫 숟갈 딱 떠먹자마자 고소함이 입안에 퍼지면서 정말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더라구요.
닭은 속까지 부들부들하게 잘 익어 있었고, 삼계탕답게 속에도 찹쌀밥이 들어 있긴 한데요! 여긴 작은 공기 찹쌀밥을 따로 하나 더 내어주세요. 이게 진짜 꿀이었어요. 고소한 국물에 그 미니 찹쌀밥을 말아 먹으니까 너무 잘 어울리고, 은근 든든하고요. 뭔가 마지막 한 입까지 포근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이 잣삼계탕은 잣을 곱게 갈아 넣어서 알갱이 없이 부드럽고, 국물은 진하고 고소한 맛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입안에서 자극 없이 감기고, 끝맛까지 깔끔하고 편안했답니다.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닭이 살짝 작은 편이었어요. 물론 그만큼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잘 익어 있어서 먹는 식감은 최고였는데, 양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진한 국물과 찹쌀밥이 워낙 든든해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아주 높았어요.
녹두삼계탕 – 진하고 든든한 고소함의 정수
친구는 녹두삼계탕을 주문했는데, 이건 또 다른 방식으로 매력 터지는 메뉴였어요. 국물이 진하고 고소함이 입안에 확 퍼지는데, 잣삼계탕과는 또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보통 녹두 삼계탕이라고 하면 맑고 담백할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여긴 그 이미지랑은 완전히 달라요. 푹 끓인 녹두의 고소함이 국물에 진하게 배어 있어서 첫 숟갈부터 “오, 이건 진짜 보양식이다!” 싶은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안에 들어 있는 녹두죽도 은근 포슬포슬하고 고소해서 닭이랑 같이 떠먹기 너무 좋았어요. 따로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 그릇에 맛과 영양이 꽉 찬 느낌? 일반 삼계탕보다 훨씬 진하고 든든해서, 저는 오히려 잣삼계탕보다 이 쪽에 더 끌리기도 했어요.
닭도 잘 삶아져서 살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익어 있었고, 고기 잡내 없이 깔끔해서 먹는 내내 편안했어요. 평소에 삼계탕 먹고 부족하게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 녹두삼계탕 한 그릇이면 진짜 만족하실 거예요!
밑반찬 구성도 알차요!
삼계탕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밑반찬이 허술하면 뭔가 아쉽잖아요. 근데 여긴 밑반찬 구성도 꽤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오이고추, 마늘, 된장, 부추무침, 깍두기 이렇게 나왔는데요, 특히 부추무침과 깍두기 조합이 국물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반찬만으로도 한 공기 뚝딱 가능할 정도였어요.
오이고추는 된장에 콕 찍어 아삭하게 먹고, 마늘은 은근히 삼계탕 국물이랑 궁합이 잘 맞아서 중간중간 입맛 돋워주고요. 밑반찬 하나하나가 삼계탕 맛을 해치지 않고 보조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느낌!
든든한 포만감 + 속 편안함 = 완벽
한 그릇 비우고 나니 속이 진짜 따뜻해지고, 기분까지 말랑말랑해졌어요. 평소 같으면 점심 먹고 나서 나른해질 시간인데, 이날은 오히려 에너지 충전 제대로 된 느낌? 몸보신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더라구요.
“이건 부모님 모시고 와도 딱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믿음직스럽고 깔끔한 삼계탕집. 오픈키친에 전통 있는 백년가게, 블루리본 인증, 캐치테이블 활용까지 가능하니까… 교대역 근처에서 든든한 한 끼 혹은 보양식 찾으신다면 무조건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