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북촌, 삼청동 골목을 걷다 보면 항상 줄 서 있는 맛집이 하나 있어요. 바로 미슐랭에 등재된 '삼청동 수제비' 인데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늘 웨이팅이 있는곳이라 방문할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저도 회사 동료랑 점심 시간을 이용해 다녀왔는데요, 점심시간인 12시보다 조금 빠르게 방문했더니 타이밍 좋게 바로 자리가 나서 비교적 빨리 입장할 수 있었어요.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맛, 분위기 시스템까지 솔직하게 알려드릴게요.
🥣 항아리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수제비, 깊고 깔끔한 국물에 계속 손이가요
삼청동 수제비의 대표 메뉴는 말 그대로 '수제비'예요. 가격은 1인분에 10,000원이고, 우리가 주문한 것도 수제비 2인분이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항아리 모양의 큰 뚝배기에 수제비가 가득 담겨 나오는 모습이에요. 비주얼부터 이미 만족스러웠고, 수제비는 얇고 쫄깃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직접 손으로 떼어 만든 반죽이라 그런지 식감이 살아있고,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어요.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데, 짜지 않고 깔끔해서 자극 없이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재료는 애호박, 당근, 감자, 조개, 김가루, 양파가 들어가 있었고 특히 조개의 감칠맛이 국물에 배어 있어서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어요. 국물만 따로 떠먹어도 맛있고, 수제비와 같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했어요.
양도 정말 푸짐해서 한참을 먹었는데도 수제비가 계속 나와요. 식사량 많으신 분들도 충분히 만족하실 양이에요.
🥔 겉바속촉 감자전,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
수제비와 함께 주문한 메뉴는 감자전이었어요. 가격은 12,000원인데, 이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었어.
감자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잘 살아있고, 겉은 얇고 바삭하게 구워져 있어서 씹을 때 마다 고소한 향이 퍼지더라고요.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바삭한 겉면과의 조화가 완벽했어요.
같이 나온 간장 양념장에 푹 찍어 먹으면 짭조름하면서 감칠맛이 더해져 감자전의 매력이 배가돼요.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게 조리돼 있어서 부담 없이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감자전은 무조건 재주문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사이드 메뉴였어요.
🧂김치와 열무김치는 셀프 리필, 필요한 만큼 덜어 먹는 위생적인 시스템
밑반찬은 김치와 열무김치 두 가지가 제공돼요. 각 테이블마다 큰 동에 담겨 있는 상태로 비치되어 있어서 필요한 만큼 개인 앞접시에 덜어 먹는 방식이에요. 이런 방식은 위생적으로도 좋고, 남기지 않을 만큼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김치는 새콤하니 잘 익어서 수제비와 궁합니 너무 좋았고 열무김치도 시원하고 아삭해서 두가지 김치 모두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김치가 맛있으면 맛집이신거 아시죠?
🚗 발렛비는 있지만 주차는 가능! 전용 주차장이 있어 차량 방문도 문제없어요
삼청동이라는 위치 특성상 주차 걱정이 있을 수 있는데요, 삼청동 수제비는 다행히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장 건너편에 '삼청동 수제비 전용 주차장' 이라고 크게 적혀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에요. 다만 협소한 편이라 자리 수는 많지 않아요.
그리고 발렛비는 2,000원이 발생하고 식사 시간 동안 주차가 가능해요. 발렛비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북촌 일대에서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 웨이팅이 있는 만큼 맛도 보장! 다음엔 다른 전 메뉴도 도전하고 싶어요
미슐랭에 등재된 맛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반적인 맛, 서비스,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어요. 수제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하고 만족스러웠지만, 다음엔 찹쌀새알옹십이나 파전, 쭈꾸미 같은 다른 메뉴들도 도전해보고 싶더라구요.
특히 메뉴판을 보면서 쭈꾸미와 동동주 조합을 눈여겨봤으니, 다음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해서 여유롭게 한 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평일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었고, 식사 후에도 여전히 대기 손님들이 계셨던 걸 보면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북촌이나 삼청동 나들이 중 한 끼 식사를 고민중이시라면, '삼청동 수제비' 정말 강력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