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 크고 습한 날씨엔 뜨끈한 국물요리가 괜히 생각나잖아요. 마침 친구가 “여긴 진짜 꼭 데려가고 싶었어!”라며 강력 추천하던 샤브샤브 맛집이 생각나더라구요. 회사 근처라 점심에 자주 갔었는데, 맛도 좋고 야채 무한리필도 가능해서 늘 생각나는 집이라나 뭐라나~ 그렇게 몇 번을 말하길래 저도 궁금해서 퇴근 후 바로 따라 나섰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랑 함께 서초역 근처 청록미나리식당에 다녀왔어요!
🚶♀️ 위치와 분위기
서초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기 전혀 부담 없고 골목 안쪽에 있어서 생각보다 조용하고 한적했어요. 외관은 깔끔하고 아담한 편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꽤 넓더라구요.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옆자리 신경 안 쓰이고, 무엇보다 조명이 은은해서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친구 말로는 여기 점심시간엔 진짜 사람이 미어터진대요. 회사 사람들도 점심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종종 포기할 정도라고… 저희는 저녁 시간대에 도착해서 다행히 바로 착석했는데, 인기 많은 집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어요. 참고로, 웨이팅 없이 드시고 싶다면 미리 전화로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방문 전 연락해보시는 거 추천해요!
🍲 주문한 메뉴: 미나리 샤브샤브 2인분
저희는 대표 메뉴인 미나리 샤브샤브 2인분을 주문했어요. 육수는 맑은 육수와 얼큰 육수를 반반으로 선택할 수 있길래 친구는 얼큰, 저는 맑은 쪽으로 먹기로 했어요. 매운 거 잘 못 먹는 저는 얼큰 쪽 국물 한입 먹고 바로 포기했어요 ㅋㅋ 꽤 맵더라구요!
구성은 미나리, 배추, 버섯, 청경채, 숙주 등 각종 야채에 소고기, 칼국수사리, 볶음밥까지 포함된 푸짐한 구성! 특히 좋은 건 야채들을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미나리랑 숙주 엄청 좋아해서 거의 두세 번은 리필해 먹은 것 같아요.
🥬 셀프바 무한리필의 행복
한쪽 벽면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야채 셀프바는 여기가 왜 사랑받는지 바로 이해가 되는 포인트였어요. 배추, 숙주, 느타리버섯, 청경채, 미나리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신선해서 먹는 내내 기분 좋았어요. 직원분들도 계속 돌아다니면서 셀프바 관리해주시고, 부족한 재료는 바로바로 채워주시더라구요.
특히 맑은 육수에 야채 듬뿍 넣고 끓이면, 채소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국물에 스며들면서 완전 깔끔하고 담백해져요. 얼큰 육수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께 딱! 국물 맛 자체가 진해서 밥 말아 먹기에도 좋겠더라구요.
🥩 소고기 퀄리티도 만족!
소고기도 양이 넉넉했고, 질도 괜찮았어요. 얇게 썬 샤브용 고기라 금방 익고,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야채랑 같이 먹기에 딱 좋았어요. 저는 미나리에 소고기 싸서 간장 살짝 찍어 먹는 조합에 완전 반했어요… 부드럽고 향긋하고 담백하고, 딱 제가 원하는 맛!
다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고기 양은 살짝 아쉬울 수도 있어요. 저희처럼 야채를 엄청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충분할 수도 있지만, 고기 양이 아쉽다 느끼는 분들께는 추가 주문 추천드려요. 야채는 무한 리필이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지만,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가 고기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거예요!
불 세기도 조절 가능해서 원하는 템포로 천천히 익혀 먹을 수 있었고, 친구랑 이야기 나누면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 칼국수 → 볶음밥, 완벽한 마무리
고기와 야채로 배를 어느 정도 채웠다면, 이제는 탄수화물 타임! 칼국수 사리는 탱글탱글한 면발에 국물 맛이 잘 배어 있어서 속까지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면을 다 먹은 후엔 볶음밥으로 마무리 했는데요, 밥이랑 김가루, 김치 등을 직원분이 챙겨주시면, 자리에서 직접 볶아 먹는 방식이에요.
적당히 눌러붙은 볶음밥의 고소한 맛이 예술이에요. 김치도 너무 셔서 자극적인 맛이 아니고 딱 적당히 새콤한 정도라 밥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래서 샤브샤브는 꼭 볶음밥까지 먹어줘야 완성이지 싶어요. 안 그러면 허전해요 진짜ㅋㅋ
💬 총평: 국물 요리 땡길 땐 꼭 다시 갈 맛집!
전반적으로 진짜 만족스러웠어요. 야채 셀프바는 양껏 먹을 수 있고, 고기랑 국물 맛도 좋아서 두루두루 취향 저격했어요. 특히 맑은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모님과 함께 오기도 좋을 것 같고, 얼큰 국물은 스트레스 확 날릴 때 시원하게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샤브샤브 좋아하시는 분, 미나리 좋아하시는 분, 건강하게 배부르게 먹고 싶은 분들께 서초역 청록미나리식당 정말 추천드려요. 담백하고 따뜻한 저녁 한 끼로 하루 피로 싹 풀고 싶다면, 여기 한 번 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