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점심시간, 따듯한 햇살이 내려쬐던 어느 날. 회사에서 도시락을 먹고 점심시간이 여유롭게 남은날 안국역에 스콘 맛집이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카페 레이어드 안국점'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한옥 감성 가득한 안국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행 온 기분이 들더라구요.
카페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있고, 주차는 따로 제공되지 않아서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해요. 포장도 가능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좌석 회전이 빠른 편이라 비교적 금방 들어갈 수 있었고, 저는 평일 점심시간이라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했답니다!
레이어드는 스콘 맛집으로 이미 SNS에서도 워낙 유명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베이글계의 전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대표님이 만든 곳이더라구요. 감성 가득한 분위기 부터 맛있는 스콘과 케이크들 까지 .. 그리고 그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감성도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가게를 들어서자마자 정말 기대감이 가득했어요.
유럽 한복판에 들어선 듯한 내부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마주한 건, 마치 유업 골목 안쪽의 작은 베이커리 같은 공간.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정성껏 진열된 빵들, 그리고 살짝 좁지만 아기자기한 테이블들이 놓인 공간이었어요.
테이블 간 간격은 조금 좁은 편이지만, 그런 밀도있는 분위기마저도 이곳의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주문할 때 설명을 잘 해주시고, 빵을 포장할 때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아주셔서 기분 좋게 머물 수 있었답니다.
스콘의 천국, 내 인생 얼그레이 스콘 발견 🍪
제가 이날 주문한 메뉴는 얼그레이 스콘(5,500원), 쪽파 크림치즈 스콘(5,800원), 레몬 스콘(5,500원), 우유크림 스콘(5,500원)이었어요.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진열된 빵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여서 고르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얼그레이 스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얼그레이 아이싱이 위에 있는데 저는 허브는 선호하는편이 아닌데 이 얼그레이 스콘은 그 허브의 향이 너무 과하지않아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적당히 향긋해서 먹기도 좋았요 첫입을 먹는 그 순간 눈이 번쩍 떠지면서 '아, 이래서 다들 레이어드 스콘, 스콘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실제로 이 스콘이 너무 맛있어서 지금 일하는 곳이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여의도 더현대 레이어드 매장에 일부러 찾아가서 얼그레이 스콘을 사먹을 정도예요. 진심으로 '얼그레이 스콘이 먹고 싶다?' 그럼 무조건 레이어드카페! 강력 추천드립니다.
색다른 조합이 매력적인 쪽파 크림치즈 스콘은 약간의 짭조름함과 담백함이 조화를 이루어서 맛있었고, 평소 달달한 스콘이 조금 물리는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일 거예요. 레몬 스콘은 상큼한 풍미에 아이싱이 너무 시지도 달지도 않아서 딱 좋았고, 우유크림 스콘은 부드럽고 우유 크림이 너무 느끼하지 않아서 부드럽고 심플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여기는 어떤 스콘이든 진짜 안가리고 다 너무 잘하는거같아요..
포장도 깔끔하게 가능해서 선물용으로도 제격🎁
스콘 외에도 케이크류가 정말 예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건 다음에 꼭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포장도 예쁘게 잘 해주셔서 선물용으로 사가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에요. 스콘은 하루 정도는 맛 그대로 유지되니까, 포장해서 친구나 가족에게 주기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종합적으로 보면, 레이어드 안국점은 분위기 , 맛, 비주얼 삼박자를 고루 갖춘 카페였어요.
한옥마을이나 삼청동 산택하고 들르기 딱 좋고, 특히 얼그레이 스콘은 진짜 꼭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도 같이 주문해서 맛있는 스콘과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산책하고 들리기 딱 좋은 카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좁은 좌석 간격이나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었어요. 안국에서의 작은 티타임, 레이어드 카페에서 달콤하게 마무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