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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 생선굽는마을 후기 – 생선구이 한 상에 든든한 주말 점심

by dadangRoom 2025. 5. 26.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심학산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날씨도 선선하고 걷기 딱 좋은 날이었죠. 산책을 마치고 나니 출출해져서 아빠가 예전에 가봤던 맛집이 있다며 데려가신 곳이 바로 ‘생선굽는마을’이에요. 이름부터 구수한 느낌이라 기대가 되더라고요.

📍 분위기와 첫인상

가게 앞에 도착하자 고소한 생선 굽는 냄새가 먼저 반겨주었어요. 내부는 깔끔하면서도 번잡하지 않은 분위기였고, 가족 단위 손님들이 꽤 많았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았고, 내부도 통창으로 되어 있어 햇살 들어오는 느낌이 따뜻하고 아늑했어요.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에는 워낙 손님이 많다 보니 주차장도 살짝 혼잡한 편이에요. 차를 대고 나면 입장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웨이팅이 긴 경우엔 가게 앞 테라스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어서 그나마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었어요.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진짜 큰 장점이더라고요.

🍽️ 대표 메뉴 – 모둠생선구이

저희는 모둠생선구이 2인분을 주문했어요. 나오는 생선 구성은 가마지, 임연수, 고등어구이였고, 세 종류 다 노릇하게 잘 구워져서 비주얼부터 군침 돌았어요. 특히 가마지는 살이 많고 고소해서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게 먹었고, 임연수는 특유의 기름짐이 딱 적당했어요. 고등어는 짭짤하면서도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해서 밥반찬으로 최고였고요.

전체적으로 생선 하나하나가 정성 들여 구워진 느낌이라서, 대충 만든 생선구이 백반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껴졌어요. 살도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잘 익혀져 있어서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드시기 좋을 것 같았어요.

🥢 반찬 구성도 정갈해요

밑반찬도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도토리묵, 어묵볶음, 감자채볶음, 도라지무침, 열무김치가 나왔어요. 반찬 하나하나 간도 세지 않고 깔끔해서 생선구이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특히 도토리묵은 고소하고 쫄깃했고, 열무김치는 입맛을 확 살려줘서 반찬 리필까지 하고 왔어요.

그리고 눈에 띄었던 건 누룽지가 셀프로 제공된다는 점! 따뜻한 누룽지 한 그릇 떠서 중간중간 먹으면 속도 풀리고 고소함이 입 안에 감돌아서 진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어르신들은 물론, 저도 누룽지 너무 좋아해서 두 번이나 리필해 먹었네요.

💰 가격과 만족도

모둠생선구이 2인 기준 25,000원이었는데요, 나오는 생선 종류나 양을 생각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에요. 요즘 외식 물가 생각하면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구성은 가성비 정말 좋다고 느꼈어요. 생선구이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에요.

📝 총평 – 식사 후 코스까지 완벽한 곳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생선구이 좋아하신다면, 아빠가 알고 계시던 이곳 '생선굽는마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다만 주말엔 워낙 인기 많은 맛집이라 점심시간에 맞춰 가면 웨이팅은 거의 필수예요. 저희는 11시 50분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여유 있게 식사하시고 싶다면 아예 11시 정각에 도착하시는 걸 강력 추천드려요. 조금만 늦어도 금방 줄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참고로 이 근처에 파주 롯데아울렛이 있어서, 식사하고 나서 쇼핑하러 가는 분들도 많고, 쇼핑 먼저 하고 늦은 점심으로 이곳에 오기도 딱이에요. 저희도 밥 먹고 근처 카페 들렀다가 아울렛 가서 옷 구경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그 루트 자체가 진짜 만족스러웠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담백한 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 좋다는 점이었어요. 요즘은 외식 메뉴들이 너무 기름지고 간이 센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어서 “건강한 한끼 먹었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더라고요.

또 내부에 들어서면 음식 냄새가 심하게 배거나 옷에 많이 밴다거나 하는 점도 없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저희 가족처럼 연령대가 다양한 식사 모임이나 외식 장소 찾으신다면 이만한 곳이 없겠다 싶었어요.

참고로 아울렛이나 헤이리 예술마을 근처에서 점심 어디서 먹을지 고민될 때도 이곳은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주차부터 대기 시스템, 음식 맛과 가격까지 균형이 잘 맞는 식당이라 드라이브 겸 방문하기에도 만족도가 높았어요.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가득 생선구이와 밑반찬, 그리고 마지막을 채워주는 따뜻한 누룽지 한 그릇까지. 요란하지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한 끼였고, 다음에 또 심학산 근처로 나들이 간다면 주저 없이 이곳으로 향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