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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아 카페에서 조용히 힐링한 날, 케이크 세 조각의 행복

by dadangRoom 2025. 5. 21.

사당역 케이크 맛집 ‘오우아’ – 점심 건너뛰고 디저트로 행복했던 하루

회사 동료들이랑 “오랜만에 점심 같이 먹자”는 말이 나왔던 날. 다들 뭐 먹을지 고민 중이었는데, 한 분이 조심스럽게 “근처에 케이크 맛집 하나 있는데 가볼래요?”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사당역 카페 ‘오우아(OUAH)’. 검색해보니 케이크가 매일 바뀌고 퀄리티가 엄청나다는 후기들이 줄줄이. 솔직히 점심보다 케이크에 눈이 더 갔고, “이러다 웨이팅 생기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점심은 생략하고 바로 카페로 직행!

📍 골목 끝 감성 카페, 오우아

오우아는 사당역 10번 출구 근처 골목 끝에 숨어 있는 카페예요. 초록색 문과 작고 감성적인 간판이 전부라, 그냥 걷다 보면 스쳐 지나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소박한 외관이 오히려 더 분위기 있고, 마치 누군가에게만 살짝 알려주고 싶은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 정말 ‘알고 가야 오는 곳’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

☕ 분위기 –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조명이 공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잔잔한 음악과 낮은 대화 소리가 흐르고 있어서, 저절로 목소리를 낮추게 되는 분위기예요. 테이블 수는 많지 않지만 간격이 널찍해서 답답하지 않고, 혼자 온 분들도 많아서 혼디족(혼자 디저트 먹는 사람)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벽에는 작은 그림들과 꽃 장식이 놓여 있고, 창가에는 자연광이 살짝 스며들어 앉기만 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올 것 같은 느낌. 실제로 인스타 감성 사진 찍기에 정말 딱 좋은 곳이에요. 조용하게 대화 나누기도 좋고,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그런 분위기!

🍰 우리가 고른 케이크 3종 + 아메리카노

우리는 봄소풍, 망고생크림, 쑥스러운단호박 이렇게 서로 다른 종류의 케이크를 고르고, 아메리카노 3잔을 주문했어요. 점심시간대 조금 지나 도착했는데도 이미 케이크 진열대가 많이 비어 있었고, 인기 많은 메뉴는 빠르게 품절되는 듯했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케이크를 먹으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게 확실히 유리할 것 같아요.

 

봄소풍 케이크

봄소풍은 이름만큼이나 산뜻하고 귀여운 비주얼! 크림치즈 무스 위에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구성인데, 한입 넣자마자 무스가 부드럽게 녹고 과일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져요. 봄바람 같은 맛이랄까? 한 조각으로 마음까지 말랑해지는 그런 케이크였어요.

 

망고생크림 케이크

망고생크림은 셋 중에서도 단연 인기 1위였어요. 생망고가 큼직하게 올라가 있고, 안쪽엔 부드러운 생크림과 촉촉한 시트가 층층이 쌓여 있었어요. 망고의 상큼함 + 생크림의 부드러움 + 시트의 촉촉함 조합이 완벽해서, 진심으로 “이건 혼자 한 판 먹고 싶다”는 말이 나왔어요. 그리고... 그 말 반은 진심이었어요. 마지막 한 조각을 두고 은근한 눈치싸움까지 있었을 정도!

 

 

쑥스러운 단호박 케이크

쑥스러운단호박은 이름부터 너무 귀엽고 궁금했는데, 쑥가루 크럼블이 얹어진 단호박 베이스 케이크예요. 단호박 시트에 단호박 크림, 슬라이스 단호박까지 들어 있어 고소하고 건강한 맛. 은은한 쑥 향이 뒤따라서 커피랑 정말 찰떡이에요. 많이 달지 않아서 디저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 아메리카노 – 부드러운 고소함

아메리카노는 산미보단 고소한 타입이라 세 가지 케이크 모두와 조화가 좋았어요. 케이크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쌉쌀한 커피와 달콤·고소한 케이크의 조합이 진짜 완벽. 점심은 안 먹었지만 디저트 + 커피만으로 충분히 포만감 있는 한 끼가 되었어요.

📸 공간과 서비스 – 사진 맛집이자, 조용한 배려

오우아는 진짜 사진도 너무 예쁘게 나오는 곳이에요. 케이크 자체가 워낙 예쁘고 플레이팅도 감각적이라, 셋이서 사진 찍느라 한참을 보냈어요. 특히 창가 자리는 자연광 덕분에 필터 없이도 인생샷이 가능했답니다.

직원분은 조용조용하고 섬세하게 응대해주셨는데, 필요한 걸 센스 있게 챙겨주면서도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편했어요. 오랜 시간 머물러도 눈치 주지 않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혼자 작업하러 오기에도 안성맞춤이겠다 싶었어요.

🎁 홀케이크 예약 & 포장 가능

한쪽 벽에 보니 홀케이크 예약 안내가 적혀 있었고,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꽤 많았어요. 매장 내 진열된 조각케이크들도 훌륭하지만, 홀케이크는 디자인도 예쁘고 맛도 보장된 느낌이라 특별한 날이나 선물용으로 딱이겠더라고요. 디저트 좋아하는 분들께 선물로 주기에도 센스 있는 선택이 될 것 같았어요. 생일, 기념일, 홈파티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듯!

✔ 총평 & 다음 방문 예고

  • 공간: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 감성 가득
  • 케이크: 매일 다른 메뉴, 비주얼&맛 모두 완벽
  • 커피: 부드럽고 고소한 아메리카노, 케이크와 찰떡
  • 서비스: 조용하고 배려 깊은 응대
  • 팁: 오픈 타임이나 점심시간대 방문 추천 (케이크 소진 빠름)

다음에는 진심으로 망고생크림 혼자 다 먹으러 갈 거예요. 다 먹은 후에도 포크로 남은 크림까지 싹싹 긁어먹게 되는 그 맛. 단맛은 강하지 않은데, 먹는 내내 기분이 상쾌해지고 맑아지는 그런 케이크였어요. 아마 올여름 가장 기억에 남는 디저트로 남을 것 같아요.

사당역 근처에서 케이크 맛집 찾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오우아! 조용한 시간 보내고 싶을 때, 나를 위한 달콤한 힐링이 필요할 때 강력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