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도 덥고 습해서 그런지 자꾸 입맛이 없고, 느끼하거나 무거운 음식은 잘 안 당기더라고요. 그럴 땐 살짝 매콤하거나 향신료가 은은하게 들어간 음식이 딱인데, 그런 의미에서 평소 궁금했던 태국 음식 맛집을 드디어 다녀왔어요.
바로 쏭타이치앙마이 신용산본점인데요, 요즘 신용산 근처에서 맛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회사 동료들과 점심 약속 잡고 방문했어요.
이곳은 웨이팅 맛집으로도 유명해서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갔어요. 점심시간이 되기 전인데도 이미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팀이 있더라고요. 예약 없이 가면 기다릴 확률 90%… 꼭 예약하고 가세요!
태국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 분위기까지 만족
입구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요. 내부는 따뜻한 조명과 동남아풍 장식들로 꾸며져 있어서 정말 태국 현지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음악도 태국 느낌 나게 깔려 있어서 분위기까지 완벽!
자리에 앉자마자 플레이팅도 예쁘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해서 대화 나누기 편하고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이라 더 좋았어요. 데이트 장소, 직장 모임, 친구들 모임 어디든 잘 어울릴 분위기였어요.
주문한 메뉴: 팟타이, 팟카오무쌉, 뿌님팟봉커리
저희는 총 3가지 메뉴를 시켰어요. 태국식 볶음면 팟타이, 돼지고기 바질 덮밥 팟카오무쌉, 게튀김과 노란 커리의 조합 뿌님팟봉커리까지!
1. 팟타이 – 익숙하지만 확실히 다른 고급스러움
팟타이는 태국 음식의 대표 메뉴답게 적당히 쫄깃한 면에 새우, 숙주, 양파 등의 재료가 어우러져 있었고 새우도 작지 않고 씹는 맛이 있었어요.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스타일. 달지 않고, 짜지 않고, 느끼하지 않게 조절된 맛이었어요. 처음 태국 음식 먹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을 듯!
2. 팟카오무쌉 – 다진 돼지고기 + 바질향 + 계란프라이
이건 말 그대로 밥도둑이에요. 고슬고슬한 밥 위에 다진 돼지고기를 짭조름한 소스에 볶아 올리고 그 위에 반숙 계란프라이까지 딱 올라가요.
태국 바질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향신료가 부담스럽진 않고 오히려 식욕을 자극하는 느낌? 소스 자체도 너무 진하지 않아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해서 비벼 먹으면 정말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는 스타일이에요.
3. 뿌님팟봉커리 – 크리미한 커리와 바삭한 게튀김의 조화
이 메뉴는 비주얼부터 압도해요. 노란 커리 소스 안에 통으로 튀긴 소프트쉘 크랩이 올라가 있는데 튀김 상태도 좋고 바삭함도 잘 살아 있었어요.
커리 자체는 크리미하고 매운맛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강했어요. 계란이 풀어진 커리여서 그런지 식감도 더 부드럽고, 같이 나오는 밥에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향신료가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도 부담 없는 커리였고, 게튀김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나눠 먹기에도 부족함 없었어요.
식사 후 디저트는 테디뵈르하우스로!
식사 마치고 나서 카페 타임까지 이어가고 싶다면 근처에 있는 테디뵈르하우스도 추천드려요. 신용산역에서 도보로 5~7분 거리라 쏭타이치앙마이에서 걸어서 충분히 이동 가능한 거리예요.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 카페라서 든든하게 태국 음식 먹고 나서 여유롭게 수다 떨거나 디저트 즐기기에도 딱이에요. 저희도 바로 이어서 들렀는데 디저트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예뻐서 만족스러웠어요 :)
접근성부터 서비스까지 만족도 높았던 식사
신용산역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도 정말 편하고,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내부도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고 직원분들도 응대 빠르고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올 수 있었어요.
웨이팅은 좀 있지만 예약하고 가면 크게 문제 없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전반적으로 빠른 편이었어요.
재방문의사 100%, 다음은 왕갈비쌀국수 도전!
전체적으로 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이미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만족도 높은 식사였어요. 특히 팟카오무쌉은 정말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
게다가 쏭타이치앙마이는 메뉴 하나하나 정성이 보여요. 대충 만든 느낌이 전혀 없고, 플레이팅도 예뻐서 눈과 입이 모두 만족하는 그런 식사였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똠얌꿍이나 요즘 SNS에서 핫하다는 왕갈비쌀국수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얼큰하고 깊은 국물에 큼직한 갈비가 들어간 비주얼이 워낙 유명하더라고요.
이렇게 다음 방문이 기대되는 곳은 흔치 않죠. 신용산 쪽에서 태국 음식 생각나면 쏭타이치앙마이 신용산본점 강력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