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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만 여는 사당 빵집, 일이사당 솔직 후기 (팥들었슈, 까눌레 강추)

by dadangRoom 2025. 5. 30.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엔 따뜻한 커피에 갓 구운 빵 한 조각만 있어도 세상 행복하잖아요. 그날따라 특히 달콤하고 고소한 빵이 간절해서, 회사 퇴근길에 사당역 근처에 있는 일이사당을 들렀어요.

사당 빵순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 가득 안고 방문했답니다. 참고로 이곳은 목, 금, 토, 일4일만 운영하는 빵집이에요. 주 4일만 열다 보니 타이밍 안 맞으면 헛걸음하기 쉬워서 꼭 요일 체크하고 가셔야 해요!

📍 위치와 분위기

가게는 사당역 11번 출구 쪽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큰길에서 살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멀리서도 진열장 속 빵이 눈에 확 들어와요.

내부는 넓진 않지만 깔끔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였고,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빵들 하나하나에서 정성이 느껴졌어요. 판매되는 빵 종류는 매일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방문할 때마다 소소한 설렘이 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갈 때마다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고르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평일 오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주말에는 오픈 시간 맞춰가지 않으면 인기 많은 빵은 금방 품절되더라고요. 그만큼 단골도 많고, 이미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빵 맛집’이란 걸 실감했어요.

🥐 내가 구매한 빵 리스트

1. 까눌레

이 날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까눌레였어요. 솔직히 그동안 유명하다는 곳에서 까눌레 몇 번 먹어봤지만, 이 정도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까눌레는 처음이었어요.

크기 자체도 다른 곳에 비해 꽤 큰 편이라서 하나만 먹어도 만족감이 꽤 크더라고요. 겉은 캐러멜처럼 단단하고 바삭한데, 안은 꾸덕하면서도 촉촉한 질감이 살아있어요. 한 입 먹자마자 “어? 이거 진짜 인생 까눌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달콤함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해서 커피 없이 그냥 먹어도 완벽했어요.

2. 레몬 마들렌

마들렌은 너무 퍽퍽하면 아쉬운데, 이건 입에 넣자마자 스르르 녹는 부드러운 타입이에요. 촉촉함과 상큼한 레몬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져서 디저트로 최고였어요.

같이 간 친구가 교정 중이라 딱딱한 식감을 꺼리는데, 이 마들렌은 너무 부드럽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어요. 크기감도 적당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먹기 딱 좋은 디저트였답니다.

3. 무화과 깜빠뉴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깜빠뉴였는데요, 그 안에 달콤한 무화과가 듬뿍 박혀 있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 없었어요.

무화과가 들어가 있어 자연스러운 단맛이 올라오고, 빵 자체는 고소해서 치즈나 와인 안주로도 잘 어울릴 듯한 맛이었어요. 적당히 달달해서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4. 팥들었슈

겉으로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팥빵처럼 생겼는데, 막상 먹어보면 전혀 무겁거나 달기만 한 맛이 아니에요. 겉은 쫀득하면서도 담백하고, 속에 들어 있는 팥앙금도 적당히 달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느끼하지도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이라 솔직히 하나 더 사올 걸 아쉬웠을 정도였어요. 한 번에 두 개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는 조화로운 맛이라 팥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참고로 이 팥들었슈는 금방 품절되는 인기 메뉴라서 저도 퇴근길 대신 점심시간에 일부러 일찍 방문해서 구매했어요. 빵 종류가 빠르게 없어지기 때문에 꼭 드셔보고 싶다면 가능하면 오픈 시간대나 오후 초반을 노리는 걸 추천드려요.

📝 총평

‘일이사당’은 작은 동네 빵집이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빵들은 하나같이 정성, 맛, 밸런스 모두 잡은 느낌이었어요.

까눌레는 진짜 꼭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고, 마들렌과 깜빠뉴도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주 4일만 열고,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이기 때문에 시간 잘 맞춰 가는 게 팁이에요!

사당역 근처에서 소소하게 달콤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맛있는 빵 테이크아웃해서 커피 한 잔이랑 즐기기 정말 좋은 곳. 다음엔 에그타르트 같은 파이 계열인 플럼이나 퀸아망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조금씩 다양한 빵을 시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니까, 빵 좋아하시는 분들, 일이사당은 찐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맛있는데 더 유명해지면 어떡하지? 싶을 정도예요. 진심으로는 나만 알고 싶은 빵집, 조용히 혼자만 알고 싶은 그런 곳이에요. 그래도 좋은 건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