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텐동 맛집 ‘훈감동’ – 점심시간 놓치면 웨이팅! 푸짐한 튀김 한 그릇
요즘 낮 기온이 슬슬 여름처럼 올라가면서 점심시간에 밖에서 밥 먹기가 조금씩 부담스러워지잖아요. 그래서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직장 동료들이랑 마음 맞춰서 사무실에서 살짝 떨어진 사당 텐동 맛집 ‘훈감동’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지도에 저장만 해두고 계속 미뤄왔던 곳인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다들 튀김이 땡기고, 마침 날씨도 걷기 좋을 만큼 흐리지도 덥지도 않아서 “오늘 아니면 또 언제 가겠어?”라는 말에 바로 출발!하는 텐션으로 움직였답니다.
📍 위치 & 대기 상황
11시 50분쯤 도착
했는데 이미 가게 안은 거의 만석. 12시도 안 됐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면… 이미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선 완전히 입소문 난 맛집이라는 뜻이겠죠? 다행히 5분 정도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고, 회전이 꽤 빠른 편이라 혼밥도, 여럿이 와도 무리 없는 구조예요.
🏠 내부 분위기 – 깔끔하고 혼밥도 OK
가게 내부는 조용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였고, 바 좌석과 2~3인 테이블이 적절히 섞여 있었어요. 혼밥하러 오신 분들도 많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조용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쾌적했어요.
🍤 대표 메뉴 ‘다호텐동’ – 튀김 종류 풍성 그 자체
처음 방문이었기 때문에 제일 기본이자 대표 메뉴인 다호텐동을 주문했어요. 이 메뉴 하나로 새우부터 야채, 고기, 해산물까지 다양한 튀김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첫 방문에 제격이었어요.
구성은 새우 2개, 계절야채튀김 6종, 온센타마고(온천계란), 김, 돼지고기, 닭고기, 오징어, 생선튀김까지 정말 풍성했고, 그 위에 간장소스가 은은하게 뿌려져 있어 짜지 않게 맛을 살려주더라고요.
🦐 새우 & 해산물 튀김
새우튀김은 살이 탱글탱글하게 살아있고,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 튀김 자체의 맛보다 재료 본연의 식감이 잘 느껴졌어요. 특히 오징어나 생선튀김 같은 해산물도 퀄리티가 꽤 좋았는데요, 생선튀김은 생선까스처럼 뭉근한 게 아니라 작은 생선을 통째로 튀긴 형태라서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비린맛 없이 담백해서 해산물 튀김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맛이었어요.
🥩 돼지고기 & 닭고기 튀김
고기류 튀김은 생각보다 도톰하고 묵직한 식감이었어요. 튀김옷이 아주 바삭하다기보다는 살짝 눅눅한 찜닭 스타일 튀김이었지만, 잡내 없이 간이 잘 배어 있어서 따로 반찬 없이도 밥과 먹기 좋았어요. 고기 자체도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 계절 야채튀김 & 온센타마고
계절야채튀김은 단호박, 가지, 고추, 버섯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고요, 특히 단호박은 속이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튀김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포슬포슬한 식감이 좋았어요. 가지튀김은 겉은 살짝 바삭, 속은 촉촉해서 야채 튀김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조합이에요.
그리고 이 메뉴의 하이라이트, 온센타마고(온천계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흘러나오는데, 밥과 튀김을 이 계란 노른자에 비벼 먹는 맛이 정말 고소하고 진해요. 튀김 위주의 구성에 이 부드러운 계란이 하나 들어가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훨씬 좋아지더라고요.
🍚 밥과 소스의 조화
밥 양은 꽤 넉넉한 편이었고, 간장소스 간도 세지 않아서 튀김과 밥을 함께 먹기에 딱 좋았어요. 간혹 텐동 먹다 보면 밥이 짜서 남기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먹게 되는 맛이었어요. 밥알도 적당히 찰기 있어서 튀김이랑 어우러질 때 흐트러지지 않고 만족스러웠어요.
🔚 총평 – 튀김 정식 한 그릇으로 점심 해결!
튀김을 먹고 나면 기름져서 물리는 경우도 있지만, 훈감동의 텐동은 전반적으로 기름 냄새가 적고, 느끼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한 그릇 완식 가능했어요. 다만 전체적으로 바삭한 스타일보다는 눅진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주 바삭한 튀김을 좋아하는 분께는 살짝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온센타마고의 존재감이 너무 좋아서 다음 방문에도 꼭 먹고 싶고, 메뉴판을 보니 단품 튀김 추가도 가능하더라고요. 다음엔 튀김 몇 개를 추가해서 조합을 더 풍성하게 즐겨볼 생각이에요.
✔ 요약
- 위치: 사당역 근처, 도보 7분 내외
- 대기: 점심시간 11:50 도착 시 5분 대기, 회전 빠름
- 분위기: 깔끔, 조용, 혼밥 가능
- 추천 메뉴: 다호텐동 – 온센타마고, 야채튀김 다양
- 단점: 튀김이 눅진한 편, 바삭함 기대 시 참고
- 재방문 의사: YES! 조용한 점심식사 + 튀김 정식 느낌으로 만족도 높음
사당역 근처에서 일본식 튀김덮밥(텐동)이 먹고 싶을 때, ‘훈감동’은 기억해둘 만한 곳이에요.
정성스러운 한 그릇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점심시간을 꽉 채울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다음엔 여유롭게 앉아서 단품 튀김 몇 가지 곁들여 먹어볼 생각입니다 :)